마침내 이곳

세살 터울 남매를 키우는 워킹맘 :) 2%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하고자 최선을 다해 사랑하는 오늘, 그리고 내일을 기록합니다

  • 2024. 5. 2.

    by. 라라마리나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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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눈물의 여왕'이 tvN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했습니다. 눈물의 여왕은 결말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있었지만 많은 시청자들의 바람대로 결국 주인공인 현우와 해인의 해피엔딩으로 종영했습니다. 다만 결말에 해인의 묘가 나오면서 많은 아쉬움과 의문점을 남겼습니다. 

      눈물의 여왕 결말

      눈물의 여왕 결말 논란 (스포 주의)

      눈물의 여왕 최종화 16화에서는 악역이었던 윤은성(박성훈)의 죽음, 모슬희(이미숙)의 수감으로 전형적인 권선징악의 결말을 맞이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현우와 해인은 수많은 위기를 이겨낸 이후 다시 사랑하는 모습이 그려졌지만 많은 시청자들이 원했던 신혼부부 모먼트가 담기지 않은 채 갑자기 50년이란 시간이 흘러 2074년에 사망한 해인의 묘에 늙은 현우가 꽃다발을 두고, 현우와 해인이 천국에서 만나는 모습이 그려지며 많은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눈물의여왕 결말
      눈물의여왕결말

      눈물의 여왕 결말, 해피엔딩 암시했던 떡밥들

      눈물의 여왕에서 해인과 현우가 어린시절 부터 역대급 운명이었던 장면들이 많이 나왔는데요. 현우는 정말 해인의 말대로 해인을 사랑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 같았습니다. 해인이 어린 시절 가족들과 놀러 간 바닷가에서 보트 사고로 물에 빠져 죽을 위기에 빠졌었는데, 드라마가 진행 후에 당시 해인을 구했던 것은 어린 현우였음이 밝혀졌습니다.

      눈물의 여왕 결말

      또한, 해인이 고등학교 시절 전학을 가는 날 운동장에서 넘어지며 무릎이 다쳤었는데, 당시에도 속상해하는 해인을 위로해준 것은 현우였습니다. 

      눈물의 여왕 5화 에필로그에서, 생명선이 짧다는 해인의 말을 기억한 현우가 해인이 잠든 사이 해인의 손바닥에 생명선을 그려주는데요. 저는 이 장면에서 현우가 해인을 살게 해 줄 것이라는 복선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해인은 단명(?)이라는 운명을 타고났지만 현우를 만나 사랑하게 되면서, 현우에 의해 운명을 거슬러 행복하게 오래 살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드라마에서 현우는 거의 불치판정을 받았던 해인의 클라우드세포종을 치료할 수 있는 병원을 수소문해서 찾아내고, 수술을 거부하는 해인의 마음을 움직여 수술을 받게 하고, 마지막엔 윤은성에 의해 죽을 위기에 처한 해인 대신 총에 맞아 다치기까지 하지만 결국 해인을 살려냅니다. 

       

      해인의 묘가 독일에 있는 탓에 해인이 이전 결말에서는 독일에서 사망해서 독일에 묘를 마련했다. 라는 해석도 많은데, 저는 해인과 현우가 신혼여행을 보내며 행복했던 곳이고, 재결합 이후, 아이를 낳고 자주 올 정도로 또 아마도 해인의 수술이 독일 병원에서 있었기 때문에 이후 추적검사를 위해서도 독일에 자주 갔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해인은, 현우에게 공원 근처에 묻히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얘기하기도 했고요. 무엇보다 지명이 '상수시' 즉 근심 걱정이 없는 곳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해인이 근심 걱정 없이 천국에서도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현우가 해인을 이곳에 두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마지막회에서 해인은 봄인 4월에 사망한 것으로 나오지만, 마지막 회에 노년의 현우는 겨울과 봄에 해인의 묘를 찾는 것으로 나옵니다. 천국씬이 봄이었던 것으로 보아 현우는 해인이 사망한 뒤 1년 후 죽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우는 결국 해인이 해달라는 대로 다 해주었을 것 같습니다. 해인이 신혼여행에서 아내 무덤에 매일 새 꽃을 가져다주는 할아버지 같다고 이야기했는데, 현우는 하루만 더 살 거라고 얘기했지만, 결국 해인의 바람대로 네 번의 계절을 해인의 묘를 돌보며 해인을 지켜주었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결말을 해석하면 눈물의 여왕 마지막 회 OST인 '청혼'의 가사와도 연관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김수현 - 청혼]

      그리움 따라 오늘도
      걷다보면 이곳
      잊지 못하는 기억은
      향기로 나를 마주 봐
      오늘 하루 어땠어
      안부를 묻고 나면
      어김없이 날아와
      답해주는 것 같아
      오래도록 기다려온
      내 맘을 다시 들어봐 줄래
      내 삶에 단 하나 기적은
      함께 나눴던 시간들이었어
      들녘을 지나 돌아본
      걸어왔던 날들
      모든 발자국 그 안에
      너 없는 순간은 없었어
      오래도록 기다려온
      내 맘을 다시 들어봐 줄래
      내 삶에 단 하나 기적은
      함께 나눴던 시간들이었어
      긴 여행 끝에
      너를 다시 또 만나면
      두 손 꼭 잡고 함께 가고 싶은 곳
      우리의 집으로

       

      해인이 죽고, 현우는 남은 시간 동안 해인을 그리워하며 해인과 이혼하기 전에 차마 묻지 못했던 오늘의 안부를 묻고, 해인과 함께 했던 시간을 그리워했을 것 같습니다. 해인이 죽기 전까지 모든 시간을 함께했던 부부이므로 모든 발자국 안에 해인이 있다고 이야기하는 것 같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눈물 펑펑 흘리며 재미있게 본 드라마입니다. 특히 주연배우들의 연기가 정말 잊지 못할 정도로 너무 훌륭해서 많은 여운이 남는 드라마입니다. 아직 안 보신 분들은 넷플릭스나 티빙을 통해 꼭 정주행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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