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이곳

세살 터울 남매를 키우는 워킹맘 :) 2%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하고자 최선을 다해 사랑하는 오늘, 그리고 내일을 기록합니다

  • 2022. 9. 12.

    by. 라라마리나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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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드라마 <수리남> 마약왕 조봉행의 피해자 이야기 

      최근 넷플릭스에서 인기리에 방영 중인 드라마 <수리남>은 실제 마약왕이었던 '조봉행'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사기꾼이었던 조봉행은 범죄인 인도조약이 맺어져 있지 않아 비교적 범죄행위에 자유롭고, 마약 유통이 활발하던 남미의 수리남이라는 나라에 가 마약을 한국뿐 아니라 세계 각지에 유통시키며 마약 대부가 됩니다. 조봉행은 마약을 밀반출하기 위해 평범한 여러 사람들을 보석 운반책이라고 속여 마약을 운반하게 합니다. 그 과정에서 평범한 주부 장 모 씨가 프랑스 오를리 공항에서 마약 운반책으로 검거되고, 최소한의 구제도받지 못한 채 부당한 옥살이를 하게 된 이야기입니다.

      이 영화는 2013년 12월 개봉하였고, 대한민국의 영화 감독 겸 배우인 방은진 감독이 연출을 맡았습니다. 

       

      단란했던 가정, 한 순간에 나락으로

      극 중 정연(전도연)과 종배(고수)는 금슬이 좋은 부부입니다. 카센터를 운영하며 넉넉하진 않지만 딸과 함께 소박한 살림을 꾸려가는 모습으로 그려집니다. 그러던 어느날 보증을 서주었던 친구가 빚을 갚지 않고 자살하여 정연(전도연) 부부에게는 2억 원이라는 큰 빚이 남게 됩니다. 그 일로 인해 세 가족은 집도 처분하고 월세 단칸방으로 이사를 하게 되고 카센터도 넘어가게 됩니다. 힘들게 하루하루 살아가던 어느 날, 성공한 친구 문도로부터 제안을 받게 됩니다. 문도는 가이아나란 나라에서 프랑스로 보석 원석을 운반해주면 400만 원을 주겠다며 솔깃한 제안을 합니다. 하지만 그 일은 여자인 정연만 할 수 있다고 하자, 종배는 믿을 수 없다며 거절하려고 합니다. 가족을 위해 운반책을 하겠다는 정연과 어떤 일인지 정확하게 모르니 할 수 없다고 이야기하는 종배는 그날 크게 다투고, 정연은 집을 나가버립니다.

      정연은 문도와 연락하여 운반책을 하러 간다는 쪽지 한 장을 남기고 비행기를 탑니다.

       

      " 저 한국인 여자 조사해 봐야겠어 " 프랑스 경찰은 정연을 의심합니다. 결국 파리 오를리 공항에서 붙잡히고 만 정연, 정연은 자신은 보석 운반을 하려 했을 뿐이라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정연의 짐에는 보석이 아닌 코카인 12억원어치가 들어있습니다.

      정연은 그 자리에서 현행범으로 즉시 체포되고 맙니다. 말 한마디 통하지 않는 프랑스에서 정연은 재판을 요구하지만 아무도 그녀의 말을 들어주지 않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국 대사관의 무능함이 사실적으로 그려지게 됩니다. 자국민의 보호를 위해 일해야 할 대사관은 그 저 사건의 내용을 알면서도 방관할 뿐이었습니다. 

      결국 정연은 4개월만에 집이 아닌 프랑스 외딴섬의 감옥으로 이송되게 됩니다. 

      종배는 한국에서 정연을 위해 백방으로 알아보지만 그의 목소리는 매번 묻히게 됩니다. 그러던 중, 한국에서 문도가 구속되게 되고 문도는 재판에서 정연을 속였다는 사실을 이야기합니다. 

      문도의 재판 결과가 프랑스에 있는 한국 대사관으로 전달되지만 대사관에서는 재판 결과를 방치하다 파쇄하고 맙니다. 

      결국 정연은 또다시 다른 감옥으로 이송되게 됩니다. 말 한마디 통하지 않는 곳에서 가족들도 만나지 못하고 기약 없는 수감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스스로의 힘으로 자유를 맞이한 정연의 가족

      결국 종배와 종배 지인들은 이 사연을 인터넷에 올려 여론을 형성하게 되고 종배의 이야기를 들은 방송국 사람들은 정연을 직접 취재하러 갑니다. 방송을 통해 정연의 억울한 사연이 방송되자, 한국 대사관의 무능함을 질타하는 여론이 형성되게 됩니다. 대사관에서는 여론 때문에 정연을 도와주게 됩니다. 결국 정연은 수감된 지 2년여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낯선 이국 땅에서 자국민의 보호를 힘써야 하는 대사관에서 결국 외부적인 요인 때문에 정연을 도왔다는 점이 너무 안타깝고 답답합니다. 영화 <집으로 가는 길>에서는 이렇게 한국 대사관의 무능함을 사실적으로 그려냈는데, 영화 이후로 대사관의 실태가 바뀌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가족과 헤어져 힘든 생활을 하는 정연의 모습에 마음이 아프고 눈물이 났습니다. 그래서 아직도 영화의 장면들이 머릿속에 남아있는데, 이번에는 마약왕 조봉행의 일화를 다룬 <수리남>이라는 드라마가 방영되어 이슈가 되고 있어 영화 <집으로 가는길>도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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