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이곳

세살 터울 남매를 키우는 워킹맘 :) 2%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하고자 최선을 다해 사랑하는 오늘, 그리고 내일을 기록합니다

  • 2022. 9. 14.

    by. 라라마리나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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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유아인 주연의 영화 <서울대작전>입니다. 오늘은 영화 <서울대작전>을 통해 영화의 배경이 된 1988년에 어떤 사건들이 있었는지 살펴보려고 합니다. 상계동 올림픽, 자유와 민주주의, 아메리칸 드림 등의 키워드를 가진 1988년엔 어떤 일이 있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988 서울, 특수 작전이 시작되다

       넷플릭스 1위를 달리고 있는 영화 서울대작전입니다. 유아인, 고경표, 문소리, 김성균, 오정세 등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하는 영화 서울대 작전은 1988년을 배경으로 화려한 카체이싱을 담았습니다. 

       사우디에서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던 유아인은 안검사(김성균)에게 강회장의 비밀장부를 찾아 자금추적을 해달라는 제안을 받습니다. 강 회장의 신뢰를 얻으려면 강 회장의 배달기사로 취업을 해야 하는데, 동욱(유아인)은 뛰어난 운전실력으로 취업에 성공합니다. 

       

       

      1. 상계동 올림픽 

      1988 올림픽 개최가 확정이되자, 정부는 대대적인 재개발에 나섭니다. 올림픽이 시작되고 나면 수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을 방문할 텐데, 판잣집과 미개발된 허름한 동네를 보여줄 수 없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요즘엔 재개발, 재건축에도 검토에만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리는데 당시에는 올림픽이 코앞이라 급히 원주민들을 이주시켜야 했습니다. 

      갑자기 집터를 잃게 되고 강제 이주를 당하게 된 상계동 주민들은 반발하였습니다. 무려 1,500세대의 가구가 철거당하고 재개발로 인한 집값상승으로 상계동에 거주하던 주민들의 살 곳이 없어지게 된 것입니다. <서울대작전> 영화 초반, 동욱(유아인)의 집도 상계동이었는데 사우디에서 귀국해서 집으로 도착하니 집터가 모두 폐허가 되어있는 장면이 나옵니다. 

      상계동 주민들은 계속해서 투쟁을 하지만 정부와 싸우기는 역부족하였습니다. 힘없는 주민들이 깡패 용역들에게 맞기도 하고 폭력에 희생되기도 했습니다. 후에 이 내용을 담은 독립 다큐멘터리가 나오게 되는데 바로 <상계동 올림픽>입니다. 

       

      2. 자유와 민주주의에 대한 갈망

      1988년은 전국민들 사이에 자유와 민주주의에 대한 갈망이 고조되던 시기였습니다. 고작 1년 전인 '1987년을 배경으로 한 영화 <1987>에서는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하다 사망한 이한열 열사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기도 합니다. 

      1980년, 광주 민주화 항쟁에 이어 수많은 시도들이 있었고, 1987년 6.10 민주항쟁으로 점차 그 분위기가 고조됩니다. 

      1987년 6.10 민주항쟁은 전두환의 독재정치에 맞서 일어난 항쟁으로 박종철 열사의 고문치사 사건이 기폭제가 되어 일어났습니다. 당시 대학생이던 박종철 열사를 시위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잔인하게 고문해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으로, 당시 안기부에서 "탁 하고 치니 억 하고 죽었다"라고 사망 원인을 밝혀 국민들의 분노를 샀습니다. 이에 서울 지역의 대학생들 사이에서 시위가 일어났고, 그 과정에서 무리한 진압으로 이한열 열사가 사망하게 됩니다. 6.10 항쟁을 시작으로 민주화와 자유화 물결이 거세게 일어나게 되었고 헌법이 개정되어 1988년에 드디어 전두환의 장기집권이 끝나게 됩니다. 

      1988년은 이후의 이야기로, 경제 고성장기, 독재 정권의 교체, 자유민주주의 시대의 개막, 역사적인 올림픽 개최 등으로 자유와 민주주의에 대한 갈망이 고조되던 시기였습니다. 

       

      3.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는 사람들

      '상계동 슈프림팀'으로 불리던 동욱(유아인) 무리들은 안검사(김성균)의 제안을 재차 거절하지만 성공하는 경우 미국으로 보내주겠다는 이야기에 제안을 수락하게 됩니다. 1960년대부터 시작된 미국의 연평균 5%의 고성장과 풍부한 일자리는 당시 미국 이민자들에게 많은 성공 사례를 남겨주었습니다. 미국 이민의 성공 이야기는 우리나라에도 들려오기 시작했고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아메리칸드림'을 꿈꾸며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당시 이민 가족의 삶을 다룬 영화로는 <미나리>가 유명합니다. 이민 가족이 미국에 정착해서 농사를 짓고 살아가는 이야기입니다. 영화의 배경이 되었던 1980년대 미국으로 이민가 성공했던 유명한 기업으로는 <포에버 21>등이 있으며, 300달러의 신화, 부동산 사업가인 남문기 회장의 이야기가 유명합니다. 당시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이러한 성공신화에 대한 이야기로 미국에 대한 환상이 가득했고, 미국 브랜드의 옷들이 최신 유행하는 패션을 이루기도 했습니다.  또한, 1988년은 맥도널드 국내 1호점이 서울에 개장한 해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시대적 배경을 알고 나면, 영화 <서울대작전>에 나오는 배우들의 헤어스타일, 화장, 패션 스타일 등이 당시 시대상을 잘 고증해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여자배우들의 진한 화장이나 아이섀도, 잔뜩 부풀린 머리들이 하나의 예이기도 합니다. 

      또한 유아인의 카체이싱 액션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올드카들도 눈여겨볼 만 합니다. 콩코드, 현대, 기아차등 클래식한 차들이 상당히 많이 나옵니다. 중간중간 나오는 역사적 사실들이나 이야기들도 시대상을 알면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서울대작전>은 다소 심오한 영화는 아니지만 생각 없이 즐기기 괜찮은 킬링타임용 영화로 가볍게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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